요즘 가전제품 정말 좋게 잘 나오지만,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으로 하는 손 설 거지, 손빨래 만큼의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. 내가 전자 쪽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어서인지, 약간의 불신이 있어 식기세척기를 집에 들이는 것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,
이번 추석. 회사에서 지급하는 명절 선물 리스트에 식기세척기가 있어서 집에 식세기님을 들이게 되었더랬다.
4개월 가까이 사용해 본 결과,
식기세척기 본연의 기능 보다는 식기세척기 때문에 발생하는 주변 효과 때문에 만족 중이다.
물론 이 제품의 본연의 기능(식기를 세척하는)은 바스켓에 식기들을 "잘" 놓아야 발휘되고, 세제에 따라서도 사용감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제품이 좋다/나쁘다 를 말하기는 조금 섣부르다. 아직 만족스럽게 쓰고 있으니 그걸로 된 것 아닐까?
출산휴가/육아휴직으로 하루종일 집에 있는 지금의 나는 하루에 2번은 돌리고 있으니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.
무엇보다 주변효과에 대해 말하고 싶은것은,
- 시각적 청량감
싱크대에 그릇이 쌓이지 않는다. 사용한 식기는 바스켓에 바로 넣으면 되므로 싱크대와 건조대가 항상 깔끔하다. 시각적인 청량감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다. 또한 건조대에 그릇이 수북히 쌓여 있으면 사용할 때 꺼내 쓰는 것으로도 스트레스였는데, 식기세척기 안에서 건조도 되고 뚜껑 닫아 놓으면 그릇들이 보이지 않으니 그것 또한 그것대로 깔끔하다.
- 시간적 여유
세척기 작동 시간은 표준모드 1시간 인데, 돌려놓고 다른 일을 할 수 있음에 정신적으로 여유롭다. 물론 손 설거지를 하면 후딱 해 버릴 수 있겠지만, 요리를 연속으로 많이 해야해서 식기가 계속 필요한 상황이 아니고서야 세척기를 돌리고 다른일을 하는게 낫다.
- 설거지 분리
세척기를 돌려놓고 동시에, 세척기를 쓸 수 없는 텀블러, 젖병 등은 깔끔하게(기름기 없이) 그것들만 손 설거지를 할 수 있으며 왠지 모를 가전제품과의 협업에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.
- 자잘하게 신경쓰이는 점.
세제 양 조절을 잘못하면 물때가 남아 있거나, 세제 입구 쪽으로 식기를 놓게 되면 세제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거나 하는 점 그리고 식기세척기 세제가 너무 비싸다는 점이 있지만....
혹시 식세기 집에 들일지 말지 고민 하시는 분이라면,
고민말고 들이세요.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.
- 쿠쿠전자 쿠쿠 CDW-A0611TS 제품에 대한 리뷰
중저가 제품으로 식기세척기 입문하기에는 나쁘지 않다.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다. 몇가지 주의사항만 잘 지켜지면 반짝반짝하고 뜨뜻하게 데워서 잘 말려진 그릇들을 보게 되리라.
설명서에는 고체 세제만 쓰라고 되어있는데, 돌아가는 시퀀스를 보니 액체세제를 사용해도 될것 같다. 이건 추후 테스트 해 보기로....
세제 투입구 쪽을 막지 않도록 식기를 잘 놓아 주는게 포인트. (막아버리면 세제가 들어가지 않아서 그냥 뜨거운 물설거지가 되버림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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